서울울트라마라톤유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순영 댓글 3건 조회 1,938회 작성일 06-11-24 08:52본문
마누라몰래 참가신청을 해 놓고 수주동안 딴청을 하다가 결국은 들통이 나서
가지말라고 충고와 폭언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준비하고 나서려니 데려다준덴다
요즘 다리상태가 별로인지라 저속주행하였으나 20키로이전에
두번이나 주로이탈하여 화장실가고 번번히 양민수님께 추월당하고
꼴이 말이 아니다
아니나다를까 80키로에서 벽을 만나 종종걸음수준으로 뛰는데
잠실선착장 근처에서 회장님이 갑자기 나타나셔서 6키로 남았다고
마지막 힘을 내란다
눈물이 갑자기 나기 시작한다
다리가 아프다고 설마 죽기야 하겠어
96키로 성내천변으로 올라가는 언덕에서 양민수님이 특유의 손짓으로
앞질러간다
힘을 내어 보지만 옆에 파워워킹하는 아줌마를 따라 잡기 힘들다
어찌 걷는 것보다 뛰는 게 느릴까
그럭저럭 골인하고 보니 용산패들이 가지않고 기다리고 있어
다시한번 가슴이 뭉클하다
전우애 100회 힘
다시는 울트라 뛰지 않겠다고 스스로 맹세하고
야단맡고( 남들같이 힘차게 뛰어들어오지 못한다고)
각서쓰고 며칠이 흘렀다
아직 좌측 내측 햄스트링 스트레인으로 무릎이 들리지 않는다
진주나 천리길을 가서 하염없이 걸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다
100회 완주를 하는 김광현, 김무언님을 생각하니 가긴 가야겠는데
신두식총장님
5시되면 그냥 출발하십시오
최선을 다해 보렵니다 100회 힘
댓글목록
신원기님의 댓글
신원기 작성일
수고 많으셨읍니다 원장님 다시는 하지마세요
(며칠더지나면 내년에는 다시한번......^^:.....)
참말로 몸베린당께요 어서어서 힘을 내십시요
어서어서 회복하세요 원장님....히임
김광현님의 댓글
김광현 작성일
전원장님, 힘 내십시요.
서바이벌 울트라대회에서의 기록을 고려하여,
13시간이내에는 충분히 들어오실 줄 알았는데....
얼마나 지치고 힘든 완주였는지 눈에 선합니다.
속히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오석환님의 댓글
오석환 작성일
내년에 횡단하신다구 했잖아요,
해외여행 보내드리십시오.
그 사이에 횡단하고 오면 되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