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대회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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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두식 댓글 1건 조회 2,357회 작성일 06-08-28 04:18본문
청산도 참가기
실패한 백령도, 울릉도를 뒤로하고 또 한번의 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집을 나선다.
월급날(25일) 다음의 주말이라 아들 두놈(고1,고3)하고 저녁을 먹기로 하고 학원에서 오는 시간을 맞추어 대회참가 가방(준비물)을 챙겨놓고 마눌님을 기다린다.
설에 살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외식업체(빕스)에 가자고 아들놈에게 선전을 해놓고 인터넷에서 사전 공부도 좀하고(무신 메뉴가 있는지 등) 식구들과 식당(빕스)에 갔는데 아뿔사.......
초만원 이였다. 무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대기표를 받아들고 대기시간을 물어보니 40-50분이란다..
설에 살면서 이따끔씩 혼란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해당이 된다
우린 태어나서 첨 찾는 식당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 처름 식사를 하고 있다니////
아뭍던 버스시간이 덕수궁에서 11시 적어도 집에서 한 시간 거리니까 10시 이전에 출발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기대했던 아들 두놈을 대리고 피자집에서(꿩대신 닭) 피자한판으로 저녁을 대신하는데
큰놈왈“ 아빠 내일 대회 참가하실 려면 탄수화물을 섭취하여야 되는거 아니에요 하더니 금방 아” 이제는 그런 것 초월했겠네요 한다. 달림이 엄마 아빠로 인하여 어깨넘어로 주워들은 이야기는 있는지//
피자 한 조각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식구들을 대려다 놓고 가방을 들고 전철역으로 향한다.
중간에 광현형님과 미영누나를 만나 함께 덕수궁에 도착하여보니 벌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와 있었다.
28인승의 리무진에 20여명이 타고 있었는데 짐작대로 대부분이 우리클럽 회원님들이였다
이경두님. 석병환님, 오정표님, 이규선님, 채규엽님, 이상돈님, 박청우님, 고재권님, 양민수님, 박상학님, 김무언님 등이 미리 버스에 탑승하여 반겨 주었다
11시에 출발 하여 실내등을 꺼고 잠을 청하는데 마눌님과 같이 다니다 혼자 가니 오히려 맘이 담담하고 편안하다
눈을 붙이는둥 마는둥 휴게소에 2번 들리고 완도에 도착하니 오전 5시도 되지 않았다
아침식사를 하는데 호남지역의 맛깔스런 밑반찬으로 밥한공기를 그떤히 해결하고 수돗가에서 양치질도 하고 세수도 대충하고 나니 정신이 좀든다
식사를 하고 선착장으로 이동(보길도 관광객이 있어 보길도 출발항)하는 도중 폭우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문득 이거 잘못하면 또 한번의 실패작이 될련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맘이 담담하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리 오늘 못하면 다음을 기약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청산도 출발항으로 이동한다
다행이 비도 그치고 바람도 잦아들어 청산도행은 지장없이 출발가능하단다..
선착장에서 장칼님, 윤태수님과 반갑게 합류하여 배편을 이용하는데 도서 지방이라서 그런지 주위의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울릉도 백령도의 뱃길하고는 차이가 많다
아쉬운 경치감상을 뒤로하고 40여분 만에 청산도에 도착하니 차량스피크를 이용한 마라톤대회 참가자의 환영 방송이 반갑다
면사무에 임시로 차려진 대회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출발...
참가 인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내심 10위 이내에 욕심을 걸어본다
출발부터가 오르막이다 약1k 정도에 고개가 있어 내려가겠지 했는데 웬걸 산으로 간다. 서편재, 봄의왈츠 촬영지를 뒤로 하고 폭이2-3m되는 농로를 따라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한다 약6k
차도로 내려와서 반환점을 향해 가는데 이건 도무지 평지길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계속 오르막 내리막이다 거리도 길고 경사도 심한 편이다
10k를 못미처 벌써 걷는 주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러 대회를 다니다 보니 사전 코스답사를 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은 할 수 있다 물론 여기는 섬지역이니 어느 정도 경사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지만 넘 심한 편이다
반환점을 돌면서 시간을 보니 1:56:30 생각보다 빨리 온 것 같았다
하였턴 힘든 오르막을 한번도 걷지 않고 달려온 결과라 생각하고 반환점에서 수박화채를 2컵이나 먹고 잠시 쉬어서 출발하였다
여기코스도 섬을 한바퀴 돌아서 출발지점에 온 것이 하프이니 말이 반환점이지 섬을 2바퀴 도는 것과 다름이 없다
심리적으로 목적지(출발점)에 왔다가 다시 갔다 올려면 위축이 된다
햇볕은 나지 않았지만 높은 섭도와 바람이 별로 없어 땀이 비오듯 한다
참가 인원이 적다보니 앞뒤에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 중간 중간 마을주민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더 힘들게 완주하였을지도 모른다
반환점을 돌때가 9위 잘하면 목표를 이룰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달리는데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진다
아무래도 초반에 무리를 한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35k 이후를 생각하여 천천이 달리기로 맘을 바꿔먹고 가는데 한사람 두사람 추월을 당하고 있다
비오듯하는 땀으로 아무리 급수를 많이 해도 갈증이 난다 2.5k 마다 설치한 급수대 외 주민들이 제공하는 물도 계속 마시며 약30k 까지 진행 허름한 가게가 있어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있단다
여름철 대회에 참가하면 꼭 비상금을 갖고 달린다 30k 이후의 갈증해소와 에너지 보충에 아이스크림이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잠시 쉬고 있노라니 청우형님을 비롯 주자 2명이 온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누어 먹고 다시 출발 걷고 있는데 완전히 패잔병 모습이다
정각에서 응원하는 주민들에게 민망하여 다시 조금씩 달리기 시작한다.
언덕을 걷고 내리막은 달리고 하는데 시계를 보니 장난이 아니다
잘못하면 5시간 이내에도 못 들어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리 힘들어도 5시간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속도를 내어 본다
하지만 마음뿐이지 이미 바닥난 체력이 어쩔수가 없다
평소의 훈련이 부족한 탓인지 이번 대회의 코스가 험한 탓인지 37k에서는 다리에 쥐까지 난다
양쪽 허벅지 종아리까지 쥐가 난다
내리막길을 뛸수도 없다. 약간만 힘을 주어도 쥐가 날려고 하니 허리도 아프고 모처럼의 고생이다
억지로 골인하니 4:56:54 다행이 5시간을 넘기지는 않았다(15위)
더운 날씨 탓만하고 훈련을 게을리 한 댓가를 톡톡히 치룬 것 같았다
수도꼭지로 면사무소 마당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식당으로 이동 냉면을 먹었다
식당에서도 먼저 온 주민(급수대 봉사자)이 대회 참가자를 위하여 음식을 양보하는 맘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돌아오는 배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간단하게 회(전복.소라)맛을 보기 위해 들리는데 이경두고문님, 박청우.임규섭형님과 함께 소주를 곁들이니 가히 전복이 입안에서 설설 녹는다
이맛을 보지 못하는 회워님들을 위해 긴급히 추가로 한접시를 주문하여 소주몇 병과 배에 오른다
탁 트인 선상에서 회 한점에 소주 한잔을 먹는 이 기분은 신선이 따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시동이 걸린 부족한 알콜을 버스에서 기나긴 시간동안 엄청(??) 보충한 것 같았다
우리클럽의 주당파를 대표하는 선배님들(채규엽님, 이규선님, 오정표님, 박청우님, 김광현님 이경두님 등)
버스안에서 우리클럽회원뿐이 아니라 다른 이용객들에게 심한 불편을 준 것 같아서 맘이 편지 못하다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즐거운 하루였다.
언젠가 달리기 위함이 아니라 관광을 위한 가족여행을 할만한 장소라는 생각을 갖는다..
실패한 백령도, 울릉도를 뒤로하고 또 한번의 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집을 나선다.
월급날(25일) 다음의 주말이라 아들 두놈(고1,고3)하고 저녁을 먹기로 하고 학원에서 오는 시간을 맞추어 대회참가 가방(준비물)을 챙겨놓고 마눌님을 기다린다.
설에 살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외식업체(빕스)에 가자고 아들놈에게 선전을 해놓고 인터넷에서 사전 공부도 좀하고(무신 메뉴가 있는지 등) 식구들과 식당(빕스)에 갔는데 아뿔사.......
초만원 이였다. 무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대기표를 받아들고 대기시간을 물어보니 40-50분이란다..
설에 살면서 이따끔씩 혼란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해당이 된다
우린 태어나서 첨 찾는 식당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 처름 식사를 하고 있다니////
아뭍던 버스시간이 덕수궁에서 11시 적어도 집에서 한 시간 거리니까 10시 이전에 출발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기대했던 아들 두놈을 대리고 피자집에서(꿩대신 닭) 피자한판으로 저녁을 대신하는데
큰놈왈“ 아빠 내일 대회 참가하실 려면 탄수화물을 섭취하여야 되는거 아니에요 하더니 금방 아” 이제는 그런 것 초월했겠네요 한다. 달림이 엄마 아빠로 인하여 어깨넘어로 주워들은 이야기는 있는지//
피자 한 조각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식구들을 대려다 놓고 가방을 들고 전철역으로 향한다.
중간에 광현형님과 미영누나를 만나 함께 덕수궁에 도착하여보니 벌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와 있었다.
28인승의 리무진에 20여명이 타고 있었는데 짐작대로 대부분이 우리클럽 회원님들이였다
이경두님. 석병환님, 오정표님, 이규선님, 채규엽님, 이상돈님, 박청우님, 고재권님, 양민수님, 박상학님, 김무언님 등이 미리 버스에 탑승하여 반겨 주었다
11시에 출발 하여 실내등을 꺼고 잠을 청하는데 마눌님과 같이 다니다 혼자 가니 오히려 맘이 담담하고 편안하다
눈을 붙이는둥 마는둥 휴게소에 2번 들리고 완도에 도착하니 오전 5시도 되지 않았다
아침식사를 하는데 호남지역의 맛깔스런 밑반찬으로 밥한공기를 그떤히 해결하고 수돗가에서 양치질도 하고 세수도 대충하고 나니 정신이 좀든다
식사를 하고 선착장으로 이동(보길도 관광객이 있어 보길도 출발항)하는 도중 폭우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문득 이거 잘못하면 또 한번의 실패작이 될련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맘이 담담하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리 오늘 못하면 다음을 기약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청산도 출발항으로 이동한다
다행이 비도 그치고 바람도 잦아들어 청산도행은 지장없이 출발가능하단다..
선착장에서 장칼님, 윤태수님과 반갑게 합류하여 배편을 이용하는데 도서 지방이라서 그런지 주위의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울릉도 백령도의 뱃길하고는 차이가 많다
아쉬운 경치감상을 뒤로하고 40여분 만에 청산도에 도착하니 차량스피크를 이용한 마라톤대회 참가자의 환영 방송이 반갑다
면사무에 임시로 차려진 대회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출발...
참가 인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내심 10위 이내에 욕심을 걸어본다
출발부터가 오르막이다 약1k 정도에 고개가 있어 내려가겠지 했는데 웬걸 산으로 간다. 서편재, 봄의왈츠 촬영지를 뒤로 하고 폭이2-3m되는 농로를 따라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한다 약6k
차도로 내려와서 반환점을 향해 가는데 이건 도무지 평지길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계속 오르막 내리막이다 거리도 길고 경사도 심한 편이다
10k를 못미처 벌써 걷는 주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러 대회를 다니다 보니 사전 코스답사를 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은 할 수 있다 물론 여기는 섬지역이니 어느 정도 경사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지만 넘 심한 편이다
반환점을 돌면서 시간을 보니 1:56:30 생각보다 빨리 온 것 같았다
하였턴 힘든 오르막을 한번도 걷지 않고 달려온 결과라 생각하고 반환점에서 수박화채를 2컵이나 먹고 잠시 쉬어서 출발하였다
여기코스도 섬을 한바퀴 돌아서 출발지점에 온 것이 하프이니 말이 반환점이지 섬을 2바퀴 도는 것과 다름이 없다
심리적으로 목적지(출발점)에 왔다가 다시 갔다 올려면 위축이 된다
햇볕은 나지 않았지만 높은 섭도와 바람이 별로 없어 땀이 비오듯 한다
참가 인원이 적다보니 앞뒤에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 중간 중간 마을주민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더 힘들게 완주하였을지도 모른다
반환점을 돌때가 9위 잘하면 목표를 이룰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달리는데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진다
아무래도 초반에 무리를 한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35k 이후를 생각하여 천천이 달리기로 맘을 바꿔먹고 가는데 한사람 두사람 추월을 당하고 있다
비오듯하는 땀으로 아무리 급수를 많이 해도 갈증이 난다 2.5k 마다 설치한 급수대 외 주민들이 제공하는 물도 계속 마시며 약30k 까지 진행 허름한 가게가 있어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있단다
여름철 대회에 참가하면 꼭 비상금을 갖고 달린다 30k 이후의 갈증해소와 에너지 보충에 아이스크림이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잠시 쉬고 있노라니 청우형님을 비롯 주자 2명이 온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누어 먹고 다시 출발 걷고 있는데 완전히 패잔병 모습이다
정각에서 응원하는 주민들에게 민망하여 다시 조금씩 달리기 시작한다.
언덕을 걷고 내리막은 달리고 하는데 시계를 보니 장난이 아니다
잘못하면 5시간 이내에도 못 들어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리 힘들어도 5시간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속도를 내어 본다
하지만 마음뿐이지 이미 바닥난 체력이 어쩔수가 없다
평소의 훈련이 부족한 탓인지 이번 대회의 코스가 험한 탓인지 37k에서는 다리에 쥐까지 난다
양쪽 허벅지 종아리까지 쥐가 난다
내리막길을 뛸수도 없다. 약간만 힘을 주어도 쥐가 날려고 하니 허리도 아프고 모처럼의 고생이다
억지로 골인하니 4:56:54 다행이 5시간을 넘기지는 않았다(15위)
더운 날씨 탓만하고 훈련을 게을리 한 댓가를 톡톡히 치룬 것 같았다
수도꼭지로 면사무소 마당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식당으로 이동 냉면을 먹었다
식당에서도 먼저 온 주민(급수대 봉사자)이 대회 참가자를 위하여 음식을 양보하는 맘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돌아오는 배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간단하게 회(전복.소라)맛을 보기 위해 들리는데 이경두고문님, 박청우.임규섭형님과 함께 소주를 곁들이니 가히 전복이 입안에서 설설 녹는다
이맛을 보지 못하는 회워님들을 위해 긴급히 추가로 한접시를 주문하여 소주몇 병과 배에 오른다
탁 트인 선상에서 회 한점에 소주 한잔을 먹는 이 기분은 신선이 따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시동이 걸린 부족한 알콜을 버스에서 기나긴 시간동안 엄청(??) 보충한 것 같았다
우리클럽의 주당파를 대표하는 선배님들(채규엽님, 이규선님, 오정표님, 박청우님, 김광현님 이경두님 등)
버스안에서 우리클럽회원뿐이 아니라 다른 이용객들에게 심한 불편을 준 것 같아서 맘이 편지 못하다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즐거운 하루였다.
언젠가 달리기 위함이 아니라 관광을 위한 가족여행을 할만한 장소라는 생각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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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우님의 댓글
박청우 작성일
달리다 아이스크림 먹어 보기는 처음입니다.
아이스크림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날은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아! 또가고 싶어라 한려수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