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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사저널 댓글 0건 조회 2,167회 작성일 04-10-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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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심장 약하면 저승길 될 수 있다

심혈관 이상 있으면 돌연사할 수도…뛰기 전 신체검사 필수

풀코스를 서너 차례 완주했던 사람도 평소에 심혈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전한 마라톤을 즐길 수 없다.

달리기를 하면 사람의 몸에는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다. 3~4km를 달리면 머리카락 사이에서 땀방울이 배어나오고, 속도를 좀더 높이면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며 호흡이 가빠진다. 예민한 사람들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이다. 장거리를 달리면 변화는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얼마 전 마라톤 풀코스를 100번 완주한 전명환씨(56)는 42.195km에서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이렇게 비유했다. “길 위에서 사계절을 다 겪는 느낌이다.”

그에 따르면, 연습을 잘하면 15km까지는 제법 스피드가 난다. 온몸의 근육이 풀리면서 언제까지 달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 그러나 25km를 넘어서면 느낌이 달라진다. 힘이 빠지면서 속도가 떨어진다. 32km를 넘어서면 상황은 더욱 악화한다. 풀코스 완주 경험 10회 이하인 사람들은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린다. 아침 식사를 많이 했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선수들은 이때 주로 바나나를 섭취한다).

35~37km는 마라토너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구간이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이 구간에 들어서면 넋이 나간채 ‘유령’처럼 달린다.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체감하는 곳도 바로 이 구간이다. 좌뇌의 유혹이 온몸의 힘을 더 빼놓는다. ‘됐어, 무리하지 마. 할 만큼 했잖아’ 하면서 자꾸 포기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이 정도의 변화는 견딜 만하다. 마라톤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돌연사이다. 최근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급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평소에 서너 차례 풀코스를 완주했던 사람까지 쓰러진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결승선이 아닌 ‘저승길’로 내모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약한 심장과 병든 관상동맥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슴 통증 지속되면 당장 발걸음 멈춰야

심혈관 질환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미국 드렉셀 대학 조영일 교수(포항공대 방문 교수)에 따르면, 사람이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가파른 산을 한두 시간 오르면 심장은 보통 때보다 서너 배 많은 피를 펌프질하게 된다. 문제는 그 피를 흘려보내는 동맥이다. 동맥이 시원하게 뚫려 있으면 별 문제가 없지만 동맥이 혈전과 콜레스테롤로 반 이상 막힌 사람은 위험하다. 급격히 늘어난 혈액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붙어 있던 혈전덩어리가 터져버리는 것이다. 혈전이 터지면 혈액이 나오고, 그것이 응고되면 순식간에 혈관이 막혀버린다. 이것이 의사들이 말하는 심장마비, 혹은 뇌졸중이다.

윤정한 교수(연세대 원주의대·순환기내과)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5만~40만 건에 달하는 돌연사가 발생하는데, 그 가운데 80% 정도가 관상동맥(심장을 감싸고 있는 혈관. 사슴 뿔처럼 생겨서 관상이라는 단어가 붙었다)에 문제가 있어 생긴다. 안타까운 것은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5명 가운데 1명이 아무 증세도 못 느끼다가 갑자기 쓰러진다는 사실이다. 평소에 멀쩡하던 마라토너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비결은 간단하다. 뛰기 전에 신체 검사를 받으면 된다. 어찌어찌하다가 검사를 받지 못하고 주로(走路)에 들어섰다면 조심스레 달리면 된다.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달려라! 그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만약 그래도 가벼운 호흡 곤란이나 가슴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당장 발걸음을 멈추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가족 중에 급사한 사람이 있다면 먼 거리를 달리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더 오래, 더 많이 즐기려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 782호 | ㆍ등록일 : 2004/10/12 10:50 | ㆍ수정일 : 2004/10/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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