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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대회를 마치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석산 댓글 4건 조회 2,330회 작성일 04-10-18 01:52

본문

진안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에 이런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죽으면 천국이나, 극락으로 갈 것이라는...

대회를 마치고 진안 안천면에서 마련해준 추어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들어보니, 최근 클럽 내에 흉흉한 소문이 돈다고 하시더군요.

내용인 즉, '지석산 살생부'가 있다는 얘기로...
지석산의 집에는 살생부가 있어,
대회에서 잡힌 사람들은 살생부에서 지워진다는...
헉!
살생부가 있다고 합니다.
살생부에는 상당수의 이름이 지워졌다고 전해집니다.

아, 그런가요?
그렇게 무서운 살생부가 있다는 말인가요?
광택이 형님의 '브레이크 터진 탱크' 정도가 아니라,
살생부를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클럽 내에 존재해 있다는 말인가요?

책임을 실감하고 진안 대회를 앞두고 브레이크를 고쳤습니다.
콩쾅, 퉁탕...
우루루 콰광...
기계 고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드디어 대회 날은 다가 왔습니다.

보무도 당당히 탱크가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연도에는 많은 시민들이 환호합니다.
탱크는 더욱 요란스럽게 굴러갔습니다.

대회는 끝났습니다.
추어탕을 앞에 놓고 있으니 석 병준 형님이 환하게 웃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지원장한테 또 잡히는 줄 알고 죽으라고 뛰었지...허허허"
지난 주 공주 대회에서 불의의 기습으로 추월당하신 충격을 벗어나신 것 같았습니다.
그 미소가 너무도 환합니다.
동안의 얼굴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석병준 형님을 추월하지 않은 탓에 형님의 나이가 한 10년쯤 줄어 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잘 한 것 같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만인의 기쁨과 평화를 위해 천천히 달린 것은 아주 잘 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전순영 형님도 기분이 좋으신 듯, 복분자 술을 드셨고...
수고했다고 하시면서 제 몸을 껴안으면서 은근히 삼겹살의 두께를 가늠하던 소병선 형님,
아직 추월하긴 멀었다고 느끼시는 듯 슬그머니 돌아서서 웃으시면서 가셨지요.

먼 산 불 보듯 좋아만 하시는 홍문성 형님보다는,
작년 중앙일보 마라톤 대회에서 한 번 잡힌 적이 있던 이경두 회장님,
은근히 걱정된다는 말을 하시지만 그렇게 걱정을 하시는 표정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어제 저는 착한 일을 많이 했습니다.
공포의 '브레이크 터진 탱크'가 아니라,
귀엽고, 깜찍한 100회의 마스코트입니다.
잠시 깜짝 쇼에 놀랬던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행복한 웃음을 지으시는 여러 형님들께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 드렸으니 더할 나위 없겠지요?

제가 써브-4를 하는 날,
낙담하실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그래서 저는 써브-4를 빨리 할 생각이 없습니다.
할 듯, 말 듯 하다가 한 번 할 것입니다.
그 때는 저도 모릅니다.
그저 꼭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써브-4를 하면 목표가 바뀔 것입니다.
그 목표는 써브-3...

하지만 언제까지나 저는 100회 마라톤 클럽에서 희망과 꿈을 주는 도우미로 남겠습니다.
앗싸!
100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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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슈퍼맨 이복석님의 댓글

슈퍼맨 이복석 작성일

따~아~악 마~즈~으
섭4를 향하여
히..........ㅁ

안승진님의 댓글

안승진 작성일

석산 아우님아 !
잘 들어 갔어?
반가웠어
어서 빨리 이 엉아를 한 번 잡아봐 !
어느 날엔가
"엉아야 ! 먼저 갈께 !"하며
앞서가는 아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본다네.

새끼 고구마 3개 주머니에 넣어 준것
누구누구 먹었어?
마님 하나,
딸놈,아들 놈 각각 하나씩 맛 보였남?

또 만나세.

김동욱님의 댓글

김동욱 작성일

저도 요즘 반환점을 돌고 오면서
석산 형님뒤로 많은 100회 형님들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사실 형님 기분은 어떨지 몰라도
선두는 제가 이끌고 뒤주자는
마음과 덩치가 있어 보이는 형님께서
뒤에서 밀어주는 모습의 제일 보기가
좋습니다.

형님은 100회에 영원한 마스코트입니다.

근데 살생부에 제이름은 설마 없겠지요??????


광양에서  김 동욱(올림)



이광택님의 댓글

이광택 작성일

살생부에 내 이름 석자가....
 
 

 그것도 명단이 쭉ㅡ 나열된 페이지가 아니라
첫페이지 한장 전체에 삐딱하게 "이광택" 이라는 글이 보이더라고...
그것도 엄청 크게 , 다른글씨 두배 정도의 큰 글씨가...

조금전,
다급한 목소리로 100회 모 회원님이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왔다.

분명히 ! 어제 "진안대회" 를 마치고,
지석산 원장이 차 안에서 혼자서 낄~낄~ 웃으면서
노트에서 연필로 몇 사람의 이름을 지우는 와중에
힐끗ㅡ 내이름이 보였다고...
그 노트가 살생부인줄을 지금 알았다고...

눈앞이 깜깜하고, 머리털이 위로 선다.
.................
내가 뭐 원망들을 말도 않했고, 삼겹살도 만지지 않았는데......

통빡을 굴려보니, 혹시....

지원장이 Sub-3인 나를 잡으면,
음...그러면 한번에 많은 사람을 고생안하고,
자동으로 잡는 구나.....
음...그래도 그렇지 다른 Sub-3도 많은데
왜 하필 나이도 위인 나를...

수소문ㅡ 노력끝에
살생부를 직접쓴 붓글씨 선생님과 간신히 전화 연결이 되었다.

우선 내 이름과 내 위치와 내 달리기 경력을 설명하고,
지원장이 날 잡으려면은, 부상당할 우려가 많다는 둥...
은근히 겁도 주면서, 또 지원장 과는 여러면에서 친밀하다는 말을 누누히
설명한후,
살생부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부탁했다.

'알겠습니다. 근데, 에.... 명단에 이광택 선생님 성함이 없는데요.....'
'무슨말씀을...제일 첫페이지에 큼직하게 써있다는데요..'
'거..이상하네....'
살생부 뒤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혼자소리로
'이런, 이게 왜 여기 붙어있지...'
'거ㅡ봐요! 있죠? 지원장오기전에 빨리 지워주세요!'

... 붓글씨선생 혼자서 뭘 한참 생각하더니...
'거참!  미안합니다...이건 제가 살생부명단을 쓰기전에  빈종이에 연습삼아
 써본글씨인데....실수로 살생부에 끼워 졌군요.....!
아무것도 아니니 걱정마세요..'

쫘 ~ 악 !

아이고, 살았다.


(오래전에 본 글에서 "연습" 이란말 슬쩍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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