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시픽 크레스트 대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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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수 댓글 5건 조회 2,303회 작성일 04-07-07 12:42본문
저는 지난 6월 22일 개인적인 일로 2주간의 일정으로 미국 서부를 여행하고 어제 귀국하였습니다.
출국전부터 그곳 여행 간김에 마라톤대회가 있으면 참가하려고 미국마라톤사이트를 뒤져서 서부의 오레곤주 Bend라는 작은 휴양도시 근처의 Sun River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를 신청하여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역이 넓고 마라톤인구가 많아서 전국적으로 일년내내 대회가 열리고 있으나 여름, 겨울에는 아무래도 기후 탓에 한정된 지역에서만 대회가 개최되는 것 같습니다.
Sun River라는 곳은 산속에 위치한 휴양지로 별장, 콘도 같은 집들이 작은 통나무집둘로 숲속에 군데군데 이루어져 있으며, 가족단위로 몇일씩 머무르며 여러가지 스포츠를 즐기고 쉬다가는 곳입니다.
6월 26(토)-27(일) 이틀간 5K, 10K, 21K, 42K 대회와 올림픽종목의 3종,2종 경기가 이틀내내 열렸습니다.
제가 신청한 마라톤은 6월 26일새벽 7시반에, 8시에 출발하는 하프마라톤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새벽 출발시 날씨는 13도 정도로 시원했고 골인할때도 23도정도로 그리덥지는
않았습니다.
코스도 언덕은 거의 없이 평탄했으며, 숲속의 나무사이로 코스가 나 있어서 공기도 좋고 달리는 기분도 상쾌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조건이 좋아서 기록욕심을 좀 내보려고 생각했고 하프지점 돌아서 속도를 내려고 마음 먹었는데, 하프지점 돌며 괭장히 지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반들어 30키로 넘어서는 상당히 힘들게 뛰었고 완주는 평소 좋은 코스에서 냈던 기록보다 훨씬 떨어진 3:54:30에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들어와서 몇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곳이 해발 1100미터 정도되는 고산 지방이라 산소 부족을 느꼈을 거라며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고, 피로를 심하게 느낀 참가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풀코스 대회에 여성참가자들이 많았으며(거의 40퍼센트), 상위 기록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1마일(1.6K)마다 급수대를 준비해 주어서 물마시는데는 불편함이 없었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하프 참가자는 약 800여명, 풀코스는 완주자가 133명이였으며 저는 34등했고, 매스터즈 남자 참가자중 40,50대 부문에서는 10등을 했습니다. 이곳 코스는 규모는 작아도 보스톤 대회 참가 할 수 있는 미국육상연맹 공인대회이며, 대회결과는 www.racecenter.com에서 'results',
'pacific crest', 'saturday events(26 June)', 'marathon overall & age division results'
순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습니다.
여행차 미국 갔다가 참가한 작은 규모의 외국대회가 여러가지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연습때 뵙겠습니다.
(총무님, 기록 올려 주세요.
대회명: 퍼시픽크레스트, 날짜 : 2004.6.26, 기록 3:54:30)
댓글목록
신화창조 박세현님의 댓글
신화창조 박세현 작성일
한동안 뵐 수 없어 소식이 무척 궁금했는 데...그랬군요!
좋은 대회에서 부상없이 완주하시고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오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오늘 남산새달 모임에 참석할 줄 알고
한참을 기다렸거든요....
김영수님! 힘!!!
*** 본인의 오늘 훈련기는 좌측 "달리기 일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읍니다.
김동욱님의 댓글
김동욱 작성일
여행에 마라톤 참가까지....
부럽고 축하 드립니다.
2주간에 긴여행과 마라톤 참가로 몸과 마음의
많이 피곤하겠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 드시고 빨리 회복 되시길
바랍니다.
혹서기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광양에서 김 동욱(올림)
총무님의 댓글
총무 작성일
김영수교수님 잘 다녀 오셨읍니까.
여행차 가셔서 대회까지 뛰고 오신다는 말씀이
있었을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좋은곳에서 즐겁게 뛰었다니.
부럽습니다. 이번주에 강화전지 훈련이 있읍니다.
시간이 되면 참석 바랍니다.
기록은 올리도록 하겠읍니다
정진황님의 댓글
정진황 작성일
좋은 곳에서
좋은 달리기를 하여 오셨네요..
한 동안 안 보이셔 궁금했구먼요..
저도
1000고지 이상에서 한 번 달려보고 싶네요..
다음
훈련에서나 뵙지요.
김영수님 히이~~ㅁ.
화이 ~~팅.
박서구님의 댓글
박서구 작성일
즐거운 여행에 마라톤까지 하셨군요.
더군다나 전문선수들이나 하는 해발1100 고지에서
고지적응훈련(?)까지 하셨으니 가을의 전설이
벌써 기대됩니다.
시차적응 잘 하시고 일요일 강화에서
뵙겠습니다.
김영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