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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자기통찰의 나침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맑은바람 이상남 댓글 5건 조회 2,281회 작성일 04-05-12 11:28

본문



-100회마라톤클럽 탄생 5주년을 축하하며-

지금으로부터 3년전 하루 담배 2갑씩 약 18년 정도 흡연하던 습관을 청산함으로써 금연에 성공함에 따라 나날이 불어나는 과체중의 나태하고 무료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던어느 날 가까운 공설운동장의 트랙을 매일 저녁마다 맹목적이고 습관적으로 무조건 10바퀴를 전후하여 내달리던 것을 기초로 하여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몰입한 지금에 단 하루도 달리지 않고서는 등불없이 어둠을 헤매는 것처럼 무의미한 생활이 되어버린 자신을 돌아보며 감히 마라톤에 대한 소회를 적어보고자 한다.

인생이란 흔히 마라톤에 비유한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생자필멸의 숙명적인 운명 앞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고 무덤이란 종착역에 이르기까지 일시적으로는 가까운 친지나 배우자와 상호조력을 받으며 동행할 수는 있어도 영원히 함께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보면 광장에 운집한 수많은 건각의 무리를 따라 스타트라인을 떠나서 피니쉬라인을 통과하기까지 일련의 희노애락의 인고의 역정 또한 아무도 대신할 수 없고 스스로 결자해지의 결속을 풀어야하며 너무 앞지르거나 느려서도 매력이 없는 것이 또한 마라톤이고 보면 자기형편과 능력에 맞춰서 적정한 페이스조절로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고한 삶의 모습을 가꿔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네 인생이 지향하는 삶의 본령이 아닐까 싶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생의 최고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했듯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온갖 세파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그 자체야말로 바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나 생각의 지표가 어떠냐에 따라 인생관이나 가치관이 천태만상이고 보면 행복의 기준도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나타날것이로되, 대체로 “행복이란 건강한 생활로 분수를 지키며 족함을 아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 전제로 건강한 생활이 담보되어야 할텐데, 건강한 육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잉태되듯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마치 나무는 있으되 생기가 빠져버린 고목과 흡사하리라.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잘 안다.
그러나 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히 노력하거나 이를 위한 시간안배에 무척 인색하다고 본다.

예컨대, 직장일로 또는 사사로이 술 마시고 노래하고 게임 등 놀이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하루 24시간 중 상당량을 혹사하면서도 정작 자기 몸을 위해서 1시간을 운동에 투자하는 데에는 갖은 핑계와 변명으로 무척 인색한 것이 현대인의 안이한 생활습관이 아닌가 한다.

우리의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평소부터 미리 有備無患의 자세로 대비하기 보다는 사태가 발생하여 급기야 이미 위급한 후에야 사태를 수습하려고 右往左往 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病苦에 시달리며 건강을 잃은 후에야 그 건강의 소중함을 피부로 공감하기 마련인 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한편으론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 인생의 단면이 아닌가한다.

예컨대, 자기 죽을 날이 언제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야산에 산불이 징후가 있으면 벌써 그 주변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미리 알아차리고 도망한다는데 인간만이 이를 간과하는 것이 그렇고, 매사에 일을 그르치고 난 후에 후회를 하는 것이 그렇다.

마라톤을 하는 목적이나 동기가 사람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어도 결과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점에는 異論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그래서, 지금은 날이 갈수록 시시각각 전국적으로 마라톤에 대한 열풍이 조성되면서 마라톤에 대한 관심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와 더불어 갖가지 이름의 동호회가 결성됨으로써 저마다 건강한 생활을 하고자 하는 실천적 욕구가 가일층 증가함을 본다.

아무튼 마라톤을 선호하는 인구가 날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만 보더라도 마라톤이야말로 그 어떤 운동보다도 가장 효과적으로 건강을 챙기고 적극적인 삶을 유도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임이 검증된 발로가 아닌가 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어느 대회이든지 공통된 참가자 현황을 보면 30대 후반에서 50대가 약 70%에 육박함을 알 수 있는데 이를 보더라도 보통은 적어도 한번쯤은 건강에 대한 적신호를 받아 본 경험이 있거나 아니면 나이로 보아 인생 장년층으로서 건강의 위태로울 수 있음을 실감한 自己反省의 결과 마라톤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필자 역시 不惑의 나이를 넘어 知天命을 내다보는 나이이지만 그리 길지 않은 경험으로 보아 특히 마라톤은 다음의 점에서 탁월하여 유익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마라톤은 인생의 겸손(謙遜)과 진솔(眞率)함을 깨우쳐준다.

뿌린 만큼 수확하는 자연의 이치처럼 마라톤이야말로 그 어떤 운동보다도 노력한 만큼의 결실의 현저한 운동인 것이다.
평소에 연습할 때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처럼 자기능력과 힘에 맞게 천천히 달리면서 점차 그 거리나 운동량을 늘려나가야 한다.

남들이 한다고 너무 과욕한 나머지 조급하게 기록갱신만을 염두에 두고서 오버페이스 하면 급히 먹으면 채하듯 나중에 그에 따른 징벌로 반드시 부상이 오거나 힘에 부쳐 낙오하는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몸의 상태를 가장 잘 점검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돌이켜보면 마라톤을 하는 것은 우리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빵의 해결을 위하여 죽자 살자 내달리는 직업적 마라토너가 아닌 이상 분수를 지키며 자기능력에 맞는 페이스로 점진적 향상을 기대함이 보다 원숙한 성취의 희열을 음미할 수 있다

둘째, 마라톤은 克己訓鍊이며 不斷한 투지와 끊임없는 生命力으로 젊음을 創出하는 유산소운동이다.

어떤 철학자는 인생을 두고 “인간은 연못 속에 던져진 개구리 같은 존재”라고 한다. 즉, 어느 누구도 이 세상에 태어나기를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어느 날 태어나보니 모든 환경이 설정된 운명적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險難한 인생의 길을 혼자 가야하듯이 아무리 험난한 마라톤코스라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自力으로 克服해야만 한다.

특히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본 사람이라면 異口同聲으로 말하는 마의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35km 지점에 이르러서는 기력이 소진하여 그야말로 무아지경에서 주저앉고 싶은 심정을 경험하는데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결승라인에 골인하는 그 희열은 어찌 筆舌로 형용할 수 있을까.

괴테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고서 인생을 논할 수 없다”고 갈파했듯이 “풀코스를 완주하면 두려움이 없다”는 말은 이를 雄辯的으로 대변하고도 남을 것이기에 풀코스를 완주해보지 않고서 어찌 인생의 깊이를 알 수 있을까.

바로 마라톤으로 풀코스(42.195km)에 이르는 긴 여정이야말로 험난한 人生歷程과 비견할 수 있는데서 인생은 외로운 마라톤인가 싶다.
피와 땀 눈물이 뒤엉켜 흥건히 베어나는 老廢物을 발산하고 새로운 생명수를 들이마시면 마음과 몸이 상쾌하고 가뿐함은 바로 老化作用을 억제하고 싱그러운 젊은 피의 수혈을 창출하는 유산소운동의 眞價일 것이다.

셋째, 마라톤을 통하여 강한 持久力, 創造的이며 부단한 挑戰精神의 유발로 적극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젊음이란 것은 體力이 健壯하고 旺盛한 精力 그 자체보다는 모험적이고 창조적인 도전정신으로 용광로 같은 생명력을 창출하여 무한한 와도의 가능성을 발굴하는데 그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無爲로서 맹목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보다 일정한 목적을 설정하여 성실히 나아감이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처럼 마라톤에도 각자의 능력이나 페이스에 맞추어 점차 진보된 기록향상을 꿈꾸며 갱신하는 부단한 도전정신을 통하여 自己成就의 결실을 만끽할 수 있으며 바로 마라톤을 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마라톤은 끊임없는 고통과 인내를 통하여 성숙되는 자기발견이요, 긴 여정 끝에 성취의 열매를 잉태하는 창조적 자기표현이다.

넷째, 마라톤은 자기통찰의 羅針盤이며 장거리여행이다.

마라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나온 人生歷程이라든가 앞으로 나아갈 길, 사업상 구상이나 삶의 목표 등 다채로운 공상의 나래를 통하여 자기통찰의 방향을 제시해주며 황홀한 명상과 함께 자연경관과 그 지방의 민심을 실속있게 음미함으로써 그야말로 마라톤은 일거삼득(건강,자기반성,여행)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더욱 複雜多端한 사회구조에서 탈도덕화하고 圖式的인 생활형태로 전락하기 쉬운 결과 비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가슴속에 풍요로운 정서를 배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라톤이 좋다.

다섯째,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忍者無敵이라 마라톤을 통하여 인내력과 강인한 지구력 및 극기의 함양으로 매사에 동요되는 감정과 갈등을 절제할 수 있는 자기최면의 통제력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가족 및 이웃간에도 화기애애하고 온화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토양이된다.

여섯째, “하면된다”는 필승의 신념을 진작함으로써 적극적 사고방식으로 확고부동한 자신감과 매사에 긍적적인 안목을 갖게되어 더욱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되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하여 더욱 투명하게 접목할 수 있는 인격수양의 척도를 제시해준다.

일곱째, 장거리 마라톤이야말로 진솔하고 영원한 인생의 교사가 아닐까 싶다.
忍苦의 눈물과 땀으로 흠벅 베어나는 훈련을 통하여 정직과 겸손을 체득하여 어버이로서의 인자한 성품과 항상 노력하고 학습하는 면모를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솔선수범 함으로써 산교육의 증인이며 거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풀코스를 정복할 때의 의연한 심경으로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집념이라면 제아무리 험난한 인생역정이 앞을 가로막는다 하더라도 달리 무엇이 두려울까.

우리는 누구나 아눌하고 병약한 기색이 역력하여 초췌하고 단조로운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늘 싱싱하고 청정한 푸르름을 보유함으로써 생동력있는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마라톤을 하는 목적은 단지 오래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한한 시한부의 인생의 숙명을 거부할 수 없는 한 보다 집중적으로 살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수련의 과정이 아닐까 한다.
나는 생각한다. 젊음이란 나이의 다소에 따라 강건한 육체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부단한 도전으로 생동력있는 생활의 지혜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그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

그런데, 그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마치 꿀벌이 꿀을 모을 때 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부단한 노력과 끊임없는 자기통찰로 각고의 희생과 도전으로 점철된다는 점에서 마라톤의 깊은 묘미와 즐거움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나는 마라톤에 깊게 심취하여 매일 15km를 전후하여 달린다. 언제까지나 나의 생명력이 다하는 날까지 달리리라. 지구촌 끝까지라도....
불씨가 있는 한 꺼지지 않는 강하고 영원한 생명의 불꽃을 피우리라.
흐르는 물은 결코 썩지 않으리..


제주에서 부는 맑은바람 이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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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중창(야생마)님의 댓글

황중창(야생마) 작성일

마라톤은, 체계적인 노력으로 자기자신을 극복해나가는것!
맑은바람 이상남님, 안녕하십니까?

포항그린넷마/100회마라톤/부부마라톤 소속의 황중창입니다.

님의 깊이있는 마라톤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마라톤에 대한 표현력이 수준급이십니다.  대부분의 글은 특별한 것도 없는데,단순히 "기쁘다" "만족한다" 등으로 일관, 그 내용이 가벼운데 반해 님의 글은 무게가 실려있는 글 내용이라 여겨집니다.

앞으로도 마라톤도 열심히 하시고, 마라톤글도 많이 올려 주십시오.
님의 글은 빠짐없이 읽어 보겠습니다.

언제한번 만나면 인사 드리겠습니다.
제주도분인것 같은데, 5/30 제주마라톤에 전 신청을 했는데 그때 뵐 수 있나요?

이상남님 히~ㅁ!

                            ------------- 포항에서 황중창 올림 ------------

신화창조 박세현님의 댓글

신화창조 박세현 작성일

황중창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반갑습니다. 이상남 형!

앞으로 대회에서나 모임에서나 자주 뵙고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00회 "신화창조" 박세현 올림.

슈퍼맨 이복석님의 댓글

슈퍼맨 이복석 작성일

100회란 한둥우리에 가입 하심을 환영 합니다.
아쉬움도 있네요 제주도라 해외에 사시는군요.
사진을 보니 황영조 처럼 날렵한듯 합니다.

멀리 있으니 얼굴 못보는것도 아쉽고 허나 글을보니
직업이 무엇인지 작가들 춥겠서요.
자주 게시판에 해외 소식을 올려주면 꼬리표(리플)

활성화에 바람이 일듯 합니다.
내가 어쩌다 한글적어보면 리플이 없어 머쓱했던적이
있었는대 이제 한번 기대 해볼렵니다.

다시 한번더 환영 하고요 건주를 !!!!!!!!!
100회 님들 꼬리표를 달읍시다.
두고 볼껴!!!!!!!!!!!!

김동욱님의 댓글

김동욱 작성일

역시 형님이시네요.
제주도에서 풀코스 20회 참가가 그저 무의미하게 참가한게
아니라는걸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글입니다.

요즘 부상으로 고생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 마음도 아팠습니다.
하루빨리 부상 회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30일 제주에서 맑은바람 맞고 싶습니다.


광양에서  김 동욱(올림)

추신:야생마 형님! 경향대회때 점심식사시 회장님 옆에 않은분의
          이 상남 형님입니다 ^!^

신원기님의 댓글

신원기 작성일

마라톤의  정답에 동의 합니다

글씨도  많은데  내용이  정답이요....

ㅉ ㅉ  ㅉㅉ  ㅉㅉㅉ  ㅉㅉㅉㅉ    ㅉㅉ

가입을 축하 합니다

5월30일  제주 바람  구경갑니다

이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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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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