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하프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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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석환 댓글 3건 조회 2,243회 작성일 04-04-19 10:27본문
쓸맘도 없어 그냥 나오고 말았지만 기막혀 웃음만 나옵니다.
어제 화서역에서 8시 셔틀버스를 기다리다 15분에 주변사람들과 택시타고
급히오니 25분, 물품보관소 찾고 갈아입느라 또10분 허비, 준비다 끝나니
이미 풀은 출발했고 하프가 준비하고 있더군요. 그나마 5분도 몸못풀고
하프와 함께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갈라지는 길이 있으니 안내해주려니
하구요. 근데 그게 너무 큰 기대를한겁니다.
가도가도 거리표시는 하나도 없고 풀과 갈라지는 표시도 없고... 안내
하는 사람도 하나없고, 학생들은 모른다고 하고, 하프 반환점 지나
A4용지에 매직으로 12.5키로라고 써서 들고 있는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갈라지는 길은 이미 한참지났다고 하더군요.
정말 열은 받고 다리에 힘이 쫘악 빠지는게 그냥 버스타고 갈까하다
연습주다 생각하고 하프완주를 했죠. 108108하면서....
내탓이오...담엔 일찍가야지....
근데 A4용지에 12.5키로라고 써서 들고 서있던 아저씨, 정말 웃겼습니다.
디카가 있었으면 찍고 싶더라구요.
제가 그날 하프코스에서 유일하게 본 거리표시였습니다. ㅎㅎ
댓글목록
신화창조 박세현님의 댓글
신화창조 박세현 작성일
역시 경기마라톤은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봅니다.
작년 대회운영 평가가 하도 게판(?)이라는 말들을 많이 들은 바 있어
대회참가를 안하면 안했지, 이번엔 아예 신청할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가..
1950년 6.25사변이 있는 때 보스톤 대회에서 우승한 함기용 선생의
세계제패를 기념하는 춘천호반 대회의 추가마감이 4.7까지여서
뒤늦게 신청하고 어제 무더운 날씨에 무사히 완주했지요. ...ㅎ ㅎ ㅎ...
춘천조선일보 대회와 동일한 코스여서 환상적인 경치에다가
대회운영도 그만하면 타 대회에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즐겁게 뛴후에.... 주변 사우나에서 모처럼 냉탕 목욕도 끝내고...
예매해놓은 기차표(무궁화호)가 있어 여유만만하게 다녀왔지요....
작년 통일호와는 편이성 수준차이가 그래도 있더라구요.
대회시작전에는 박명섭님과 윤덕하님(종합 3위 입상)을 만나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오늘은 더위가 장난이 아니니까 천천히 뛰어야 된다고 하며...
전반에는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어서 편하게 달렸습지요..~~~
물론 거리표지야 쇠말뚝으로 조선대회때 사용하던 것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조차 없고...
특히 2.5km마다 공급받은 물스펀지를 몸에 적셔가며 뛰니
더위도 한결 덜하더구만요...ㅎ ㅎ ㅎ...
그래도 즐곧 생각은 경기대회 참가한 회원님들 올해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나중에 게시판 들어가 보니 참가한 분들 정말 고생많이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ㅎ ㅎ ㅎ ...(죄송~~~!!!)
수고많으셨습니다.!!!
오석환 성님~~~
슈퍼맨 이복석님의 댓글
슈퍼맨 이복석 작성일
우리는 자리만 만들어 주면 바랄게 없을줄 알았는데.
경기마라톤을 가보니 개판이 뭔지 보여 주더군요.
다음 기회에는 경기대회이외의 다른대회가 있으면
경기대회는 안가는것이 지혜로운 생각일듯 합니다.
전국대회 중 엉망진창 대회가 경기마라톤 입니다,
신문사 대회보다는 동호인 주최대회가 훨 좋읍니다,
다른대회 같았으면 완주를 했을텐데
고생만 하셨군요,
그래도 히.............ㅁ
박서구님의 댓글
박서구 작성일
더운 날씨에 황당한 하프를 뛰셨네요.
급수대,거리표시,주로안내,교통통제 등 대회운영이 꽝 이였습니다.
우리야 판이 벌어지면 묵묵히 달리지만 이번엔 좀 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도 막판에 신나게 달리는데 갓길을 쏜살같이 달리는 차량으로 인한 먼지와
버스의 매연에 켁켁 거리고, 운동장 입구에서 앞에 주자가 보이지 않아
왼쪽 펜스쪽으로 갔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들어와 골인 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같은날에 다른 대회가 개최 되기를 기원 해야겠습니다.
더운날에 고생하셨습니다.
오석환님 힘~~~~!!
100회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