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마...뜻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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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5건 조회 2,285회 작성일 12-10-29 12:45본문
늦더위를 실감케 할 만큼 춘천 햇살 따사롭습니다...
짧잖게만 느껴지던 꼭 한달간의 휴식후 출정이라
아무래도 어슬픈 게 감이 둔해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라더니 안 보고 안 하면
마음으로 부터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
OUT OF SIGHT,INTO THE MIND...간절한 대상이라면
못보게 될수록 더욱 맘속 깊이 들오게 된다는 반론이
있긴 하지만...아직 마라톤이 그 정도는 되지 않은
모양이고...하프 넘게 예상 페이스로 달리게 되니
서브 포는 되겠지...느긋한 맘이 되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뜨끔 종아리에 쥐가 옵니다...에고 이런 하며
500보 달리고 100보 걷고 조심하는데 지나가던 한분이
<어이 백회 콧셤...!! 어찌 이리 비실거리는가?>
<허어 뭐 그럴때도 있지유...> 쳐다보니 전혀 기억에 없는
초면에 가까운 분이라 무감정으로 대충 대답하는데...
그이는 그게 아닌지 앞뒤로 훑어 보더니...<아니 형편없이
말랐구만 영 보잘것 없어졌네...> 비아냥 같이 중얼입니다.
허어 어디라고 저리 주둥이(?)를 함부로 놀린담...그이가 싫어
맹렬한 속도로 단숨에 추월해 앞으로 달려 갑니다. 문득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진정 스승의 말씀이라는 쪼의 잠언이
생각납니다....어어 그렇다면 듣기 싫은 소릴하는 그이는
나의 스승뻘? 되돌아 보며 다시 살펴 보려는데 보이지 않네유...
에구 충언 감사해유...쇤네 그릇이 그것밖에 안돼서 미안혀유...
조금 더 가는데 옆에서 철거덕 철거덕 소리가 납니다. 배낭을
열린 채 메고 가시는 분입니다. <배낭이 열렸네요...> 하며 닫아
드립니다. 무척 고마와 하시며 배낭 옆주머니에서 조그만 꿀물을
하나 내어 주십니다. <허어 이런 분도 계시네...> 조금전 나름
뜨악하던 기분이 싸악 가셔.쥐도 퍼짐도 잊고 달려갑니다...
또 한분 나를 잡는 친절하신 손...공원사랑에서 늘 봉사하시던
분입니다. 짜릿한 콜라 한잔에 꿀물 한잔...거수 경례 바치고
달려 갑니다.단풍처럼 맘도 색색가지...멀리 골인점이 보입니다...
댓글목록
박청우님의 댓글
박청우 작성일
주로에 복귀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즐런이 계속되시길.....
이재복님의 댓글
이재복 작성일
너무 가물가물 한 옛날 이겠죠 형에겐
근 1달만의 주로복귀가
골인점에서 그래도 씩씩하게 성큼 들어오는 모습
나에 비하면 개선장군 442회에 배태랑 답게요
하 어이없고 3K쯤실망을 감추며 씁쓸함에
마중온 지인들 여기참견 저기참견 그리싫은 고통의 레이스에 비하면요
중마때 좀 나아지겠죠 천하의 황태자 태식형이기에
11.4일은 주로 호령 하는날 이 될테니까요
4일 기분이 좋아지면
춘마때 거부한 막걸리 한막걸리 사주세요!
화이팅!
구춘옥님의 댓글
구춘옥 작성일
7년전 두번 연속으로 동반주해주신 분을 주로에서 만나뵙는 영광도 있고요.
호반 단풍에 노닐다가 춘천의 닭갈비를 먹고 멋진 추억으로 갈무리 했네요..^^
김정의님의 댓글
김정의 작성일
주로의 황태자 태식형님 건강하신 모습으로 주로에 복귀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또한 부상이후 4주만에 복귀주 죽는줄 알아씀돠~~
중마에서 최선을 다해봐야지요... 형님 건강한모습 중마에서 뵙옵지요~~
이찬수님의 댓글
이찬수 작성일
황형!
반갑습니다.주로에서 직접만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만나보니 반가워요.
몸 잘추수리시고 중마때는 꼭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