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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100회 마라톤에서 백회를 완주하다(구춘옥)

작성일 12-09-06 10:38

페이지 정보

작성자황태식 조회 2,505회 댓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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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랑자님/옥시인님 글입니다...
김정석님...!! 이번에는 제글이라 오해 마셔유...


옥시인님, 글 슬쩍 밀어 놓고 시침 떼시니
마치 출마를 미루는 어떤 후보자 닮았네유...


쑥스러우신거지유? ㅎ 글 심부름 계속 할게유...
.............................................................................



산에 빠져서 주말마다 찾았던 휴식같은 위안을 삼곤 했는데 ...

4년전부터 마라톤을 하고나서 점점 멀어지는 산을 그리워하네.



산에서는 마라톤을 그리고 마라톤하면서 산을 바라보던 시간이

많았는데 깊숙히 들어와서 주로를 달리다보니 어언 4년이란 시간이

흘러간 추억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주일마다 주로사랑에 여염이 없다보니 영광스런 풀100회 달성을

목표로 세웠고 드디어 오대산 대회에서 두가지를 아우르는 기념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설렘과 기대로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듯이......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이며 캄캄한 밤에 종합운동장에 모여 셔틀버스에

오른다. 발목부상은 여전히 호전의 기미없이 매주 힘겨운 완주만 해왔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로 욱신대는 상태로 완주를 해야만 한다.



한알의 열매가 결실을 맺듯이 일주일에 한번씩 참가했던 대회에서

황금같은 메달과 기록이 알알이 영글어 백회의 대업을 완성한다.

기념으로 나는 오대산에서 멋진 웨딩을 하는 것이다.



백여명의 축하객들이자 선수들이 모두가 나의 하객처럼 느껴지고

진심으로 축하와 응원을 받을수 있으니 이것 또한 기쁨이자 행운이다.

케익까지 준비해 주었으니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음이로다..ㅎㅎ



극구 사양하는데 동호회에서 함께해 준다고 네명이서 와주니 고맙고

어려운 산악인 오대산에서 동반주 페메를 자청해 주시니 외롭지 않게

잘 완주하니 감사함이 출렁댑니다요.



거의 마지막으로 골라인을 밟으니 잔치는 시작되었고 모두 모여 천막안에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먹고 마시며 흥겨운 축제가 벌어진다.

하늘같은 연못에 잔디로 잘 꾸며진 이곳이 천국이지 싶구려...ㅎㅎ



울창한 숲길에 좋은날로 향기롭구 모두가 감탄하듯 구름따라 흐르는

계곡으로 여행이 여유로운 평화가 일렁인다.

마라닉으로 그동안 많이도 행복했는데 결실이듯 오늘에사 너를 진정

나의 님으로 맞이하게 된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련다.



오고 가면서 가벼운 인사로 안녕을 고하면서 동호회분들과 경포대로

향한다. 나에겐 또하나의 멋진 신혼여행쯤으로 치부해 보련다.

조금 가다가 짙은 안개로 앞을 가로막나 싶더니 어렵게 도착한 경포대..



작년의 308을 하면서 골인했던 지점에 다달으니 감회가 새롭고 뭉클하다.

뿌연 안개속에 높은 파도가 반겨주고 한참을 응시하다가 묵은 것들 모두

그속에 던져버리니 날름 삼키고 조용히 발길을 돌려 초당두부집에 도착한다.



맛난먹거리로 마무리하고 처음 출발지로 되돌아 오는 길은 꽉막힌 차량이

즐비하게 이야기 나누듯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언제가랴 싶지만 그래도 가끔씩 숨통을 튀여 주면서 미끄러지듯이 간다.



모든 일정 무사히 마치고 9시경 집에 도착하니 하루동안의 행복이

물밀듯이 쏟아진다. 별들이 하나둘 나에게로 와서 안겨오는 벅차오름.

나에겐 참으로 역사적이 날이 오늘이였고 오대산 자락에서 축제를

영원히 마음속 깊이 새겨놓을 것이다.



영롱한 무지개를 찾아서 피여오르던 물안개도..^^

맑은 계곡물에 살포시 마음을 띄워서 흐르게 하였더니......

천국의 문을 열어놓고 그곳에서 편히 잘 쉬고 노닐다 오는길이..

사뭇 그리움이 방울방울 여울져 가는구려...^&^



언제고 펼쳐볼 수 있는 오늘의 일기는 값지 보배가 될테니까요..

함께한 모든님께 큰절로 인사드리고 감사와 사랑을 나누고 싶네요.

이름모를 들꽃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면서 안녕을 고한다... 총총



고운 인연의 끈으로 행복한 사랑의 열매가 두둥실 떠간다...

저멀리 푸른 하늘 창공으로 ..

해맑은 웃음으로 손짓하는 그대여..

안 녕 히 계시요..!!!



다시한번 100회 완주에 뜨거운 격려와 사랑에 감사를 전합니다..

사 랑 합 니 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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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태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태우
작성일

감동에 물결 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 구춘옥님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것 같읍니다
늦게나마 100회완주를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정미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미영
작성일

공평하게  주어지는  똑같은  마라톤를  달려도,
105리길은  구춘옥님한텐  아름드리  꽃길이고  행복이 넘치는,

환희길이군요~~  그 감성  마라톤100회완주 지존못지않게
탁월하군요~~^&^ 짝짝~~

다시한번  생에 단한번  벅찬감동누림에  축하드립니다!!!힘!

김병준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병준
작성일

구춘옥님의 글속에 마라톤 풀코스의 희노애락이 전부 담겨있는 듯하네요. 그런 100회완주행사에 같이하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가득하기만 하구요. 100회완주 많이 많이 축하합니다. 계속 즐런하세요. 구춘옥님 힘!!!!!!!

이찬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찬수
작성일

지난2일 오대산대회에 참가하신 박청우회장님 그리고 많은
선,후배님들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여러가지 어려운여건속에서도 대회을 잘 마칠수있도록
애쓰신 김창렬원장님과 관계자님들게감사을드림니다.
또한 카메라을 비롯한 대회진행의 여러가지 도우미로수고하신
회원님들과가족분들 정말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달림이들은 즐겁고 행복한마음으로
대회을 잘 치루지안았나 싶습니다.
300회,200회,100회,을 성공적으로 완주하신 회원님들 축하,축하
드림니다.
구춘옥님의 완주기가 감동 입니다...
100회 선,후배회원님들 사랑함니다...

박청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청우
작성일

풀코스 100회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즐거운 달리기가 계속되시길.....

김영준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준
작성일


 역시 옥 시인 답군요.
다시한번 100회 완주 축하 드립니다.

이제는 지존입성 하셨으니 몸상태를 다시 정비하셔서
부상없이 즐달,행달 하시길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구춘옥  힘ㅁㅁ

김정석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정석
작성일

구춘옥님의 100회완주 그 행복의 꽃길의
반원점에서 함께 사진 찍고.
마지막 골인 동시에 함으로서 저도 영광이었고
아름다운 추억의 나래였습니다.
구춘옥님과 함께 100회 클럽의 한 식구라는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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