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과 맘만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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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2건 조회 2,414회 작성일 12-06-11 02:02본문
6/9일 새벽잠을 설치게 되는 건 왠일인가? 토/일 연풀이
목전이지만 그쯤 이미 일상이 되었다고 봐도 좋을 일 아닌가?
점심 저녁 한끼 빠짐없이 백주 마시며 압록강 /백두산
여유로이 다녀온 후, 6/2일 바다 마라톤서 사납게 몰려드는
쥐떼에 생고생한 탓...? 에이구 약해빠진 초식남 기질하곤...
그깟 일로 사기가 다 꺾여 버리다니...자책하다...혹은 아니야
뭐 정 힘들면 토욜만 달리고 돌아 오는 게지...이 나이에 죽으라
목숨 걸고 매달릴 건 무엔가? 스스로 단 말로 구슬러도 본다.
서울역에서 비빔밥 한 그릇 뚝딱 해 치우고 5시 30분 KTX 슬몃
졸기도 하며 어랏 동대구역 지나칠라 걱정도 하며 가져갔던
신문을 간간 뒤적이기도 하는데...전재희님 인터뷰 기사에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고 죽은 물고기는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는 말을 엄청 좋아했다.>는 대목에 꽂힌다. 맞아 좀 힘들다고
죽은 물고기 될 순 없어... 귀 얇은 탓인지...곧 맘이 정해진다...
지하철로 갈아 타려는데 오석환님 만나 동무하니 반갑고 안심이
된다. 동촌 대회장엔 꾼들이 많다. 김용구, 김동호(인천 자연보호),
김성수,황근규, 최성학,임채호,강철훈, 김일수님...등에 이름 잘
모르지만 얼굴로는 백년지기인 분들... 오건주,태수어른 등 우리
횐님들...인사하느라 한참 걸린다., 강호건각들 두루 만나니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절로 기가 뿌지직 전해지며 연풀쯤 아무 것도 아니란
개념에 다시 사로 잡힌다. 아니 그런 생각 조차 백전노장 가령 9연풀이
대수롭잖은 고수들 사이에선 꺼내기도 부끄런 치기 같은 거 아닐손가?
몸이 완전치 못했다곤 하지만 여름 금호강 답지 않게
가끔 선선 바람도 불어 주고 구름이 해까지 가려 주시는 덕에
그리 어렵잖게 완주하고...김동호님 김용구님 최성학님 등과
함께 적잖은 길품 팔아 수타 짜장면을 먹어보는데 값이 3,000원인
데다 맛 또한 그만이라 절로 입이 벌어진다. 에고 이런 데서
인간 맛 느끼며 살아야는디...쓴 쐬주 맛도 달게 느껴진다.
김동호님 안내를 따라 K 찜질방 찾아가며 한편 마라톤 뒷담화
한껏 나누며 드디어 도착해 냉온탕 시원스레 몸 풀고 안락의자
눕다시피 티븨 축구 중계인가 보다가 설핏 잠이 들었나 말았나
하는데...맘만오빠 김성수님 저녁 초대가 날아 온다.허리가 션치
않아 겨우 완주에 고생하시는 걸 보았는데...청도에 있는 집에서
동촌까지 허위허위 달려 오시겠다니 그 마음씀이 고맙기만 하다...
해안역에서 만나 서울객들이 탑승하니 오리찜/닭찜 잘 하는 곳으로
차를 몰아가신다. 주 메뉴 말고도 보리밥 양푼이밥에 해물파전에
묵무침에 쐬주 막걸리가 절로 넘어가니 내일 날씨 무지 찐다던디
하는 걱정은 스르르 어느샌가 사라지고 함포고복 태평가만 읊조리는데
청도까지 구경시켜 주신다니 어머님과 마눌님께 인사드리고 너른 집
수백년 넘었을 큰 나무 보며 절로 탄사가 나온다...하이고 이런 데서
살아야는디...버릇처럼 나오는 후렴인데...막상 어머님과 마눌님은
싫다 하신다니 그도 진퇴양란이 아닐 수 없겠네...미안한 김에 다시
숙소까지 바래다 주시는 중에 청산유수 고향 설명이 절로 풍요로움과
여유스런 인심이니...그 속에 숨었을지도 모르는 고생담을 짐작키 어려워
에고 부러움만이 가득 넘친다. 다음 번 연풀에 숙소 제공까지 하시겠다니
침만 꿀꺽 삼키고 미안스런 맘이 스멀거리지만 막무가내 속수무책이네...
그냥 고마움을 맘에 새기기만 한다. 한 시간이나 좋이 걸리는 길을 두번
이나 왕복하신 맘만오빠 성수님 노고를 이 기회를 통해 새로 감사드립니다...
성수님 푸짐한 영양만점 대접과 진심어린 환대 덕분에 둘쨋날 심한 무더위
속에서도 욱일승천 기세로 가뿐히 완주하고 무사히 귀경하였습니다...
*** 둘쨋날 다시 만난 태수어른...새로 오신 전용구, 오정표, 백현태님도
반가왔습니다. 찜통 더위에 완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지유?
목전이지만 그쯤 이미 일상이 되었다고 봐도 좋을 일 아닌가?
점심 저녁 한끼 빠짐없이 백주 마시며 압록강 /백두산
여유로이 다녀온 후, 6/2일 바다 마라톤서 사납게 몰려드는
쥐떼에 생고생한 탓...? 에이구 약해빠진 초식남 기질하곤...
그깟 일로 사기가 다 꺾여 버리다니...자책하다...혹은 아니야
뭐 정 힘들면 토욜만 달리고 돌아 오는 게지...이 나이에 죽으라
목숨 걸고 매달릴 건 무엔가? 스스로 단 말로 구슬러도 본다.
서울역에서 비빔밥 한 그릇 뚝딱 해 치우고 5시 30분 KTX 슬몃
졸기도 하며 어랏 동대구역 지나칠라 걱정도 하며 가져갔던
신문을 간간 뒤적이기도 하는데...전재희님 인터뷰 기사에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고 죽은 물고기는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는 말을 엄청 좋아했다.>는 대목에 꽂힌다. 맞아 좀 힘들다고
죽은 물고기 될 순 없어... 귀 얇은 탓인지...곧 맘이 정해진다...
지하철로 갈아 타려는데 오석환님 만나 동무하니 반갑고 안심이
된다. 동촌 대회장엔 꾼들이 많다. 김용구, 김동호(인천 자연보호),
김성수,황근규, 최성학,임채호,강철훈, 김일수님...등에 이름 잘
모르지만 얼굴로는 백년지기인 분들... 오건주,태수어른 등 우리
횐님들...인사하느라 한참 걸린다., 강호건각들 두루 만나니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절로 기가 뿌지직 전해지며 연풀쯤 아무 것도 아니란
개념에 다시 사로 잡힌다. 아니 그런 생각 조차 백전노장 가령 9연풀이
대수롭잖은 고수들 사이에선 꺼내기도 부끄런 치기 같은 거 아닐손가?
몸이 완전치 못했다곤 하지만 여름 금호강 답지 않게
가끔 선선 바람도 불어 주고 구름이 해까지 가려 주시는 덕에
그리 어렵잖게 완주하고...김동호님 김용구님 최성학님 등과
함께 적잖은 길품 팔아 수타 짜장면을 먹어보는데 값이 3,000원인
데다 맛 또한 그만이라 절로 입이 벌어진다. 에고 이런 데서
인간 맛 느끼며 살아야는디...쓴 쐬주 맛도 달게 느껴진다.
김동호님 안내를 따라 K 찜질방 찾아가며 한편 마라톤 뒷담화
한껏 나누며 드디어 도착해 냉온탕 시원스레 몸 풀고 안락의자
눕다시피 티븨 축구 중계인가 보다가 설핏 잠이 들었나 말았나
하는데...맘만오빠 김성수님 저녁 초대가 날아 온다.허리가 션치
않아 겨우 완주에 고생하시는 걸 보았는데...청도에 있는 집에서
동촌까지 허위허위 달려 오시겠다니 그 마음씀이 고맙기만 하다...
해안역에서 만나 서울객들이 탑승하니 오리찜/닭찜 잘 하는 곳으로
차를 몰아가신다. 주 메뉴 말고도 보리밥 양푼이밥에 해물파전에
묵무침에 쐬주 막걸리가 절로 넘어가니 내일 날씨 무지 찐다던디
하는 걱정은 스르르 어느샌가 사라지고 함포고복 태평가만 읊조리는데
청도까지 구경시켜 주신다니 어머님과 마눌님께 인사드리고 너른 집
수백년 넘었을 큰 나무 보며 절로 탄사가 나온다...하이고 이런 데서
살아야는디...버릇처럼 나오는 후렴인데...막상 어머님과 마눌님은
싫다 하신다니 그도 진퇴양란이 아닐 수 없겠네...미안한 김에 다시
숙소까지 바래다 주시는 중에 청산유수 고향 설명이 절로 풍요로움과
여유스런 인심이니...그 속에 숨었을지도 모르는 고생담을 짐작키 어려워
에고 부러움만이 가득 넘친다. 다음 번 연풀에 숙소 제공까지 하시겠다니
침만 꿀꺽 삼키고 미안스런 맘이 스멀거리지만 막무가내 속수무책이네...
그냥 고마움을 맘에 새기기만 한다. 한 시간이나 좋이 걸리는 길을 두번
이나 왕복하신 맘만오빠 성수님 노고를 이 기회를 통해 새로 감사드립니다...
성수님 푸짐한 영양만점 대접과 진심어린 환대 덕분에 둘쨋날 심한 무더위
속에서도 욱일승천 기세로 가뿐히 완주하고 무사히 귀경하였습니다...
*** 둘쨋날 다시 만난 태수어른...새로 오신 전용구, 오정표, 백현태님도
반가왔습니다. 찜통 더위에 완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지유?
댓글목록
김성수맘만오빠님의 댓글
김성수맘만오빠 작성일
태식형님!
금호강 연풀 잘뜯고 귀경하셨는지요?
연풀뛰시면 쉬셔야 하는데 누추한 촌구석 시골까지
대구청도 먼길 모셔서 민폐? 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5년째 사람이 살지않아 엉망이라 송구스럽습니다
맘만같이 고기를 못드시는 형님이라 보리밥 양푼비빕밥
같이 먹었으면 해서 청했습니다
태식형님 힘!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다시 돌이켜 보니...그곳 엄청나게 크다는 두꺼비와
풍성한 자라 이야기가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백년 넘는 은행나무의 음덕이 길러낸 주인공들이
아닌가 문득 공상에 빠지게도 되고유...
암튼 맘만오빠 성수님 덕분에 잘 먹고 잘 달리고
잘 돌아 왔습니다. 새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