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3개”면 운동을 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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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5-08-19 09:42본문
“폐가 3개”면 운동을 잘 할까요?
2019년 2월 FIFA(국제축구연맹)에서는 프랑스 여자월드컵 홍보를 위해 23명의 슈퍼히어로를 선정하면서 ‘박지성 선수’를 “3개의 폐”(Three Lungs)라는 코드 명을 부여하였다. 현역시절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던 박지성 선수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별명이자 코드 명 이라 칭송이 자자했었다. 슈퍼히어로로 변신하면서 폐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박지성 선수는 현역으로 뛸 때도 전, 후반 90분 내내 운동장을 헤집고 달려 ‘두 개의 심장’ ‘산소탱크’라는 애칭으로도 불렸다. 축구화에 잉크를 칠한 후 경기에 임하면 “운동장 전체에 그 발자국이 찍힐 것이다”라는 정도로 운동장을 종횡무진, 활동량이 대단한 것으로 호평을 받았었다. 박지성은 국가대표로 11년간(2000~2011) 활약하며 100경기 13득점을 거두었고, 영국프로축구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에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활약했으며, 205경기 출전 27골과 25도움을 기록했다.
그럼 여기서 폐가 3개면 운동을 잘할까? 심장이 2개면 운동을 잘할까?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폐와 심장이 운동능력과 직결되니 우선 떠오르는 우리 몸의 대표적인 기관이다. 우선 폐가 3개면 어떨까? 폐는 외부의 산소를 받아들여 혈액(폐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가서 온 몸으로 퍼져나가게 하는 시발점이 되는 장기이다. 또한 온 몸을 돌면서 대사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대사산물인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함유하여 폐를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주로 한다. 그런데 우리 혈액을 평상시에도 산소함유량(산소포화도)은 약98%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하로 떨어지면 힘이 들고 숨이 가빠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단순하지만 여러분들이 전철 계단을 걸어 올라갔을 경우 얼마 되지 않는 계단이라도 숨이 차는 것을 느끼게 된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산소포화도가 내려가기에 포화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정수준에 다다를 때까지 필요한 만큼 숨을 가쁘게 쉬며 고르게 된다. 다만 약간의 기능과 운동능력 차이로 숨을 가쁘게 몰아쉬느냐? 덜 쉬느냐? 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정도는 웬만한 평범한 수준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극복하고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운동을 할 경우 근육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산소를 필요로 한다. 산소를 많이 받아들일수록 에너지 발생량은 증가하고 역동적인 운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 그런데 근육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산소를 필요로 하지만 모든 근육이 산소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겉으론 같아 보일지라도 내면의 세부항목으로 들여다보면 모든 근섬유는 똑같지가 않다.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여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근육은 Type I 이라 하며 지근(遲筋: 적근 赤筋 : Slow twitch fiber)이라고도 불린다. 이 타입의 근섬유를 많이 갖고 태어나면 비교적 저 강도일지라도 오랫동안 덜 지치며 운동에 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반대로 산소를 덜 필요로 하며 짧은 시간에 에너지를 생산, 사용할 수 있는 근육은 Type II (속근:速筋, 백근:白根 Fast twitch fiber )이라 한다. 따라서 어떤 타입의 근섬유 비율로 구성되었느냐?에 따라 지구성 운동에 적합하냐? 파워를 중심으로 하는 운동에 적합하냐?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박지성 선수의 경우를 보면 다른 선수들보다 Type I 근섬유의 구성이 TypeII 보다 비교적 많을 것으로 판단되며 그러기에 덜 지치며 줄기차게 달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운동능력에서 보면 폐의 능력보다 근섬유 타입의 구성비율에 따라 심장에서 보내는 산소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폐가 2개일지라도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산소는 충분히 흡입,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지성 선수의 경우 타고난 근섬유의 구성비율이 남다른데다가 본인의 줄기찬 노력이 더해졌기에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활동량이 엄청났으며 “폐가 3개”라는 정도로 극찬을 받았고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운동은 최고의 의학(약)이다 Exercise is best medicine"
*누죽달산 :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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